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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구리/게임

삼국지 조조전을 회상하다.

초등학생때 다닐적 친척 형 집에 놀러가기를 손꼽았다. 컴퓨터 게임하고 싶어서
그리고 그 형은 절대 나에게 컴퓨터를 시켜주지 않았다. 그놈의 망할 삼국지 영걸전을 하기에 바빠서..
마우스로 깔짝거리면서 반복되는 전투화면이 옆에서 구경하기에 그냥그랬지만... 부러웠고 나도 하고싶었다.

중학생시절 나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삼국지 공명전을 부모님께 선물받았다.
윈도우 하이컬러16비트는 안돼, 트루컬러32비트는 안돼, 딱 256색으로 셋팅해야 가능한 게임 ㅋㅋㅋ
어쨋든 공명전을 즐기다가 학교에와서 아이들과 어디어디 진행되고 뭐 그냥그런애기를 짓거렸던게 기억난다.
PC게임으로나 콘솔게임으로나 그시절이 게임배출의 르네상스가 아니었던가?

그리고 현재 나는 설을 맞이하여 무료함을 달래고자

삼국지 조조전을 해봤다.


아래 1998은 분명 이게임의 출시일, 즉 지금 12년이 지났지. 마우스로 클릭할때 뾱(!) 소리나는 영걸전부터 이어오던 이 효과음하며.. 하지만 게임의 시대가 많이 지나도 코에이사의 명품배경음악은 정말 촌스럽지가 않다. 그래서 일까? 게임을 빨리하고싶었다.


하지만 이 RPG 삼국지의 특징은 단순히 삼국지의 스토리가 진행되어진다는게 아니다.

위의 화면을 보면 대략적으로 느낄것인데, 적벽대전에 앞서서 곽가가 조조에게 조언을 하는 장면이다.
이는 실제 적벽대전에 패한 조조의 의미심장한 말 "곽가가 살아있었더라면........"
하북평정중에 콜록콜록거리며 죽어가던 곽가가...
게임에서!! 살아나 또다른 가상의 스토리가 연출이 되는것이다.

그럼 어떻게 게임이 전개될것인가? 정말 미친듯이 궁금하다.


전투에 앞서서 출전장수들을 선정한다. 어릴적엔 그냥 레벨베스트들로 꾸렸지만, 지금보니 레벨이 낮은 장수들도 선정을 해줘야한다. 왜냐면 레벨이 낮을 수록 고레벨들이 판치는 이 전투에서 아주 많은 경험치를 먹어버릴 수있기때문이다.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주름이 생긴 조조의 얼굴도 인상적이다.


제갈량의 책략으로 오의수군이 조조진형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그 계략을 눈치챈 곽가에 의해 일부만 불이타게 하였다. 앞으로 어떤 스토리가 이어질까? 참 궁금하다.

하지만 잠시 중단하고 공부해야지..